코끝에 새겨진 그날의 향기와 꺼내 든 옷마다 어깨에 묻은 기억 잠이 와 내 팔을 두르고 포근해서 좋다 기대 웃던 너잖아 알아 혼자 꾸는 아픈 꿈 몇 년째 깨지 못하는 너란 꿈 난 말이야 가끔 셋을 세보면 저 멀리 손 흔드는 너를 본 것만 같아 어제보다 어제 같은 날들이 지울수록 그려지는 네 얼굴이 얇게 베인 상처처럼 아려와서 아무것도 놓지 못하고 또 추억에 살아 아파 툭하면 돋는 이름이 지금도 날 부른 듯한 네 목소리 매일 똑같은 하루 끝 어딘가 내 어깰 툭 치며 날 놀래킬 것 같아 어제보다 어제 같은 날들이 지울수록 그려지는 네 얼굴이 걷다 보면 꽃잎처럼 떨어져서 한 발짝도 떼지 못하고 또 추억에 살아 그 추억에 살아 한 발짝도 떼지 못하고 또 추억에 살아 어제보다 어제 같은 오늘도 너 없이도 너와 함께 사는 나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