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리 아파하지 마요
상처 주기 싫어
가만히 시꺼버린 손을 잡고
밥은 밥이 돼버리고
커피는 써서 못 먹게 된
연애에 온도

마주 우린 등을 돌린 채
시꺼가는 것을 느끼며
어쩌면 싸우는 게 더 편할지도 yeah

나도 네 마음을 느끼고
너도 내 온도를 느끼면
차갑지 차가워

기억하니
우리 사랑할 때 했던
수많았던
약속들을 뒤로 한 채

너를 사랑했던 나
나를 사랑했던 너
기억나지 않는 (나지 않는)
시꺼버린 온도

봄 여름 가을 겨울까지 매일
잡았던 너의 손인데 넌 겨울뿐이네
다 잃어버렸어 그런 너를 만지기도 벅차
눈치 게임하듯 하나 둘 숫자를 놓쳐

모두 다 아는 건 너도 나도 마찬가지
차라리 쌓였으면 해
아무런 명분 없는 평화 따윈
서로 가져가기 벅차
시꺼버린 커피잔을 보란 듯이 놓아

그래 네 너는 고갤 돌리고
차가워진 숨을 느끼며
다시는 보지 못할 사람처럼

나는 끝내 너를 울리고
홀로 남겨진 이 방 안은
차갑지 차가워

기억하니
우리 사랑할 때 했던
수많았던
약속들을 뒤로 한 채
(모두 뒤로 한 채)

너를 사랑했던 나
나를 사랑했던 너
기억나지 않는 (나지 않는)
시꺼버린 온도

우리 수많았던 약속
우리 함께 했던 기억도
너를 처음 만난 그날
너의 손을 잡은 그 밤도

우리의 수많았던 약속 (약속)
우리의 함께 했던 기억도
너를 처음 만난 그날 (그날)
너의 손을 잡은 그 밤도

기억하니
우리 사랑할 때 했던
수많았던
약속들을 뒤로 한 채
(모두 뒤로 한 채)

너를 사랑했던 나
나를 사랑했던 너
기억나지 않는 (나지 않는)
시꺼버린 온도

기억하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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