방 안을 한 가득
채워왔었던 꿈들이
한 장식 의미를 잃어가서
바래졌어

지난 나를 빼곡하게 적어놓은
작은 종이들이 이제는
멍해지기도 해

다른 내일들을 바라보는 일이
말처럼 쉽지 않아서
손 대ㄹ 수도 없어

오늘처럼 하루를 차마도
자꾸 되돌아오는 매일을 살고
바보같은 일을 반복하고
혼자 또 한 켜네 서서
정말 혹시나 내일은 다를까봐
한 걸음도 갈 수가 없어

언젠가 쓰러뜨는
이루레던 미래들이
아직은 그 시간에 멈춰 멈춰있어

가끔씩은 어렸던 날이 그리워
다시 그 날 앞에 다흔면
웃을 수 있을까봐

같은 시간들을 반복하는 일이
어느새 익숙해져서
그렇게 지나가고 있어

오늘처럼 하루를 차마도
자꾸 되돌아오는 매일을 살고
바보같은 일을 반복하고
혼자 또 한 켜네 서서
정말 혹시나 내일은 다를까봐
한 걸음도 갈 수가 없어

잠시라도 괜찮을 나를 그려봐
한 편의 영화같은 어떤 나를 난

오늘처럼 하루를 차마도
자꾸 되돌아오는 매일을 살고
바보같은 일을 반복하고
혼자 또 한 켜네 서서
정말 혹시나 내일은 다를까봐
한 걸음도 갈 수가 없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