뜨거운 태양 밑 놀이터에 앉아서
어릴 적 친구들과 쌓던 모래성
햇볕에 그을린 조그만 손들 모여
햇빛에 빛나는 모래를 움켜쥐죠
땀에 젖었지만 그리 나쁘진 않죠

그때의 바람과 냄새 모두 좋은 기억들로 남아
바람에 흔들리는 그네를 타고서

구름에 닿을 듯 뻗어보는 두 발
바람에 몸을 맡기고 숨 내 쉬면서
저 멀리 저 먼 곳까지 뛰어내리죠
넓은 놀이터에 해가 지고 밤이와
쉼 없이 행복했던 하루는 예쁜 추억들로 남아

이 세상 이 넓은 놀이터에서
난 어른이 되어 노는 법을 다 잊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