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별을 그리지 않았던 날 없었어
고개를 숙이고 살짝 웃으면
널 잊을 수 있을 거야 하고 생각했어 매일
이별의 편지는 미리 써놨어
언젠가 웃어도 눈물이 날 때가 오면
난 이름 석자도 적지 못할 거야
그럴 거야 음
너와의 이별도 같아
사람을 버리는 방식은 변하지 않고
나직히 전화를 받은 다음
밤을 새워 펑펑 울다 숨을 끊겠지
미래의 일로는 두려워하지 않게
웃으며 눈물을 닦아주고 싶었지만
이미 베개는 더 많은 눈물자국을
받아줄 자리가 없어
외로워하는 것 같다고 느껴
울다가 웃고 또 뭔갈 먹지만
외로움 뿐인 삶이
이정도 힘들 뿐일까 정말
너와의 이별도 같아
사람을 버리는 방식은 변하지 않고
나직히 전화를 받은 다음
밤을 새워 펑펑 울다 숨을 끊겠지
널 잊은 나는 입지 못할 옷을 산 사람
널 버린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
날 버린 나는 꿈에서도
엄마를 지키지 못한 사람
날 잊은 나는 당연히 너도 잊어갈 사람
너와의 이별도 같아
사람을 버리는 방식은 변하지 않고
나직히 전화를 받은 다음
밤을 새워 펑펑 울다 숨을 끊겠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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