집으로 가는 길 너와 거릴 때마다
네 얘기에 자꾸 웃음만 나와
쓸쓸한 날도 외로운 날도
한결같은 건 너와 나는 이야기뿐

아득한 수많은 사람들 중 너와 나
그렇게 오랜 시간 지나온 깊은 밤
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해도

담담한 그 많은 사람들 중 널 만나
다르게 하루를 살아가며
나는 점점 널 닮아

하루의 끝에서 돌아본
너와의 여행길
다른 시간에서 서로를 찾아가
추억의 끝에서는
마지막 한 발자국까지
너에게로 걸어가는 길

저 하늘에 모든 것들은
전부 다 각기
다른 이름들로 불린다 해도 아
이상해 분명
내 눈엔 저 떠오르는 게
네 얼굴과 닮아 보이는데 예
이 세상 모든 것은
우리 대화가 부터있네는 듯
널 만나면 만나서
안 만나면 안 만나서
그리워 테이프 감아 나는 너만 담아
이제 내가 난지
너인지도 구분이 안가

아득한 수많은 사람들 중 너와 나
그렇게 오랜 시간 지나온 깊은 밤
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해도
담담한 낯선 길목에서 널 만나
그렇게 다른 길을 걸어가도
점점 널 닮아

하루의 끝에서 돌아본
너와의 여행길
다른 시간에서 서로를 찾아가
추억의 끝에서는
마지막 한 발자국까지
너에게로 걸어가는 길

너무 걱정 마라 우리 지난 하루
그저 지나왔던 길 다시 걸어가면 돼

하루의 끝까지
너에게 기대온 추억들
같은 시간 속에 서로를 마주해
추억의 끝에서는 처음 그 한 걸음마저
조금씩 더 점점 널 닮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