느리게 흘렸으면 해 여름밤 너와 나
아침이 되면 전부 다 없어져 버릴 것 같아서
조금이라도 더 멈추고 싶어
시간을 피해서 숨어잊고 싶어

이대로만
더 이상 차가워지지 않게
이대로만
영원한 건 없다지만 난 믿지 않을래

꽉 찼어 머릿속 없지 숨 쉴 곳
날씨가 좋아서 나가도 봤지만
찾자나 몸 숨길 곳
결국 이리자나 휴식도
열정 열정 부지런해서
인사 각도 90도 빨리 가야 돼
무인도로 당장

난 멍을 때리고 앉아 이 고민들이 다
무슨 의미가 있을까
넌 말없이 내게 안겨
난 말해 조금만 더
시간은 보지 말고

붙잡아 두고 싶은 밤인데
난 내일로 안 돌아갈래
더할 나위 없게 이대로
너의 손을 놓지 않을래

느리게 흘렸으면 해 여름밤 너와 나
아침이 되면 전부 다
없어져 버릴 것 같아서
조금이라도 더 멈추고 싶어
시간을 피해서 숨어잊고 싶어

이대로만
더 이상 차가워지지 않게
이대로만
영원한 건 없다지만 난 믿지 않을래

영원히 그늘질 나무를 찾아 사늘로
감염 볼까 싶어서 계속 올랐어
우린 너무 높아 높아 없어질지도

모르지만 우린 쉴만한 곳을 찾아서
오르고 또 올라
고르고 또 골라
아무것도 몰라 우린 계속해서 올라

오르고 또 올라
고르고 또 골라
아무것도 모르지만 어딘가 있을 패러다이스

이대로만 이대로만 이대로만
멈춰줘 내 옆에
그대로만 그대로만 그대로만
있어주면 돼 옆에

느리게 흘렸으면 해 여름밤 너와 나
아침이 되면 전부 다
없어져 버릴 것 같아서
조금이라도 더 멈추고 싶어
시간을 피해서 숨어잊고 싶어

이대로만
더 이상 차가워지지 않게
이대로만
영원한 건 없다지만 난 믿지 않을래